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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 도시론, 도시 이론

초기 자본주의 시대에 나타나 유럽의 도시화

by 쿠유앱 2022. 7. 26.

초기 자본주의 시대에 나타나 유럽의 도시화

초기 자본주의 시대에 나타나 유럽의 도시화
초기 자본주의 시대에 나타나 유럽의 도시화

어떻게 보면 그와 같은 형상화가 결국 오늘날의 프랑스 사람들이 갖는 유럽에서의 가장 문화 선진국으로서의 자부심, 자긍심의 원천이 된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이게 참 사실은 아이러니한 일이죠. 이 파리의 도시빈민들을 오스망이 무자비하게 철거를 했거든요. 철거하고 그 공간에 반듯반듯한 직선대로 로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만들어내서 오늘날의 파리의 아름다운 미관과 도시의 질서라는 것이 그와 같은 무자비한 철거 폭력의 결과물이었다는 것은 사실 도시의 아이러니입니다. 사실 이러한 도시의 역사는 이후의 역사에서도 많이 반복이 되고 나중에 우리가 살펴볼 현대 서울의 형성 과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똑같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오늘날의 도시를 만들게 된 가장 큰 변화를 초래한 것은 19세기 산업혁명의 결과로 나타난 공업도시, 산업도시의 등장이죠.

초기 자본주의 시대의 도시

여기서는 무엇보다도 도시가 탐욕스러운, 특히 제조업이 발달하면서 시골에서 이주해온 농민들을 도시 공장의 노동자로 고용해서 이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착취해서 엄청나게 많은 부를 축적했던 초기 자본주의 시대의 산업도시 모습은 노동자와 도시 빈민들에게는 아주 지옥과 같은 모습으로 묘사가 됩니다. 그래서 자본가들의 원초적인 탐욕이 판을 치는 산업도시의 처참한 현장을 루소는 도시를 '인류가 뱉어낸 가래침이다. ' 이렇게까지 경멸하기도 했고요. 프랑스의 자연주의 작가인 에밀 졸라가 「나나」나 「목로주점」과 같은 그의 대표작에서 묘사한 파리도 그와 같이 근대화되는 과정에서 도시빈민들이 얼마나 비참한 삶을 살고 있는가를 묘사하고 있고요. 가장 상세하게 묘사한 것이 마르크스주의를 만든 칼 마르크스의 친구죠.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쓴 「영국 노동자 계급의 상태」라는 책에서 그려낸 맨체스터는 당시 유럽 최고의 공업도시라고 할 수 있는데, 그 공업도시에 살고 있는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을 그려낸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초기 자본주의의 모습

사실 이런 자본주의가 팽창하던 초기 단계에서 비참한 도시민들의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고, 사실 거기서 도시사회의 문제가 곧 현대사회의 문제고 '현재 사회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질문 속에서 오늘날 현대 여러 가지 사회학을 비롯한 사회과학들이 나타났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도시는 근대성을 산실이고 또 근대사회의 실험실이었다고도 할 수 있고요. 초기 도시는 거대한 사회 변환과 사회 이행을 그 안에서 몸소 체험했던 공간이기도 하고, 또 그러면서 끊임없이 뭔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인류사회의 혁명을 추구한 새로운 사회, 새로운 주체,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이상주의적인 이념이 만들어졌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칼 마르크스가 자신의 선배이지만 자기가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유토피아적인 공산주의자들이라고 지적한 생시몽, 오웬, 푸리에 이런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도 기본적으로 이와 같은 산업도시의 비참한 풍경 속에서 어떻게 야만적인 도시를 벗어나서 좀 더 나은 세계를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했던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이런 산업도시의 비참한 상황을 넘어서기 위해서 이걸 공간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이상적인 도시가 무엇일까를 고민했던 가장 중요한 인물로 들 수 있는 사람이 에베네저 하워드라는 사람입니다. 「전원 도시론」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19세기 영국의 근대건축운동

19세기 말에 이 사람은 '영국 산업도시의 처참한 상황에서 벗어나서 인간이 쾌적한 공간에서 살 수 있는지 도시는 불가능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서 전원도시, 너무 크지 않은 규모의 그리고 전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녹색 공간을 누릴 수 있고 쾌적한 공기와 맑은 물과 주변에 여유 있는 공간을 누릴 수 있는 그리고 주택과 직장이 분리되지 않은, 그래서 사람들이 자그마한 도시에서 충분히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는 그런 도시를 꿈꿨습니다. 이게 이 사람이 얘기한 가든 시티인데요. 이게 사실은 현대의 교외 도시의 모델이 됩니다만 사실 에베네저 하워드의 모델이 그대로 실현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죠. 그리고 이것은 대부분 이걸 누릴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가 되는 사람들, 소위 부르주아들만이 누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에베네저 하워드의 「전원 도시론」은 영국의 산업도시에 대한 부르주아 유토피아적인 대안이었다고 설명하곤 합니다. 더 나아가서 20세기 초반에 1차 세계대전 이후에 유럽이 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유럽의 도시들이 서로 전쟁을 통해서 엄청난 파괴를 경험하게 되고, 그러면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도시를 건설할 필요가 생겼을 때, 소위 근대건축 운동이라는 것이 일어납니다. 새로 파괴된 도시에 중세나 절대주의 시대와는 다른 형태의 새로운 문명, 새로운 도시를 만들자는 운동인데요. 그것을 대표한 인물들이 르 코르뷔지에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미스 반 데어 로에 그 세 사람이 일반적으로 근대건축의 3대 천재라고 부르는데, 이런 인물들이 유럽과 미국에서 새로운 도시 문명을 건축설계를 중심으로 해서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유럽에서 주로 활동했던 르 코르뷔지에가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이 사람이 쓴 대표적인 개념 중의 하나가 예를 들면 일종의 모듈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기본적인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어느 정도인가? 그래서 평균적 인간을 위한 평균적 건축이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가능할까? 그리고 과거에 불필요한 장식이나 그것으로 인해서 소요되는 비용을 배제한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가장 기능에 충실한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국제주의적인, 보편적인 건축양식이 무엇일까? 이런 것들을 추구했던 사람이고요. 그래서 경제성과 효율성의 논리에 입각한, 오늘날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자형 아파트가 등장하게 되는 것도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 혁명을 통해 가능했던 거고요.

르 코르뷔지에가 제기한 중요한 개념

르코르뷔지에가 제기한 중요한 개념이 살기 위한 기계로서 집을 정의합니다. 과거에 '집'이라는 것은 훨씬 더 정서적이고 지역에 따라서 다들 다르고 이런 것이었다면, 이제 이거는 단순히 살기 위한 기능에 충실하면 된다는 일종의 기계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여서 이것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표준화된 평균적인 주택 이런 개념도 처음 만들어지고요. 이런 공간으로 설계된 초대형 도시도 이 사람이 설계하죠. 그래서 300만 인을 위한 도시 이런 것들을 1920년대에 구상을 하기도 합니다. 또 이런 모델들이 미국적 배경으로 넘어가게 되면 미국에서 활동했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라는 사람은 브로드 에이커 시티라고 하는, 오늘날 우리가 미국에서 볼 수 있는 아주 자동차로 이동해야만 하는 넓은 교외 도시들을 볼 수 있는데 그런 모델들이 사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브로드 에이커 시티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 장구한 역사적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진 도시화 요소들이 종합되어서 아까 말씀드린 산업도시의 유산이랄지 가든 시티, 정원 도시론이랄지 혹은 르 코르뷔지에의 300만 인을 위한 도시랄지 이런 모델들이 종합되어서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모델로서 대량 생산된 곳이 20세기 전반의 미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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